원장님 칼럼

안녕하세요.
바노바기 일레븐치과 대표원장,
치과교정과 전문의 최제원입니다.

 

부정교합에도 여러 가지 유형이 존재합니다. 그 중에서도 위턱과 아래턱의 전후적인 부조화에서 무턱이나 주걱턱이 나타나기도 하지요. 그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라면 턱뼈 일부를 절제하고 그 위치를 재조정하는 수술교정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양악수술과 같은 방식은 육체적으로 커다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잘못하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가,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하셔야 합니다.

 

 

아울러 이런 이유로 치료를 포기하거나 망설이시는 분들 또한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러나 미루는 것이 능사는 아니죠. 나이를 먹으면서 주름살이 늘어가듯, 부정교합이 향후에 더욱 좋지 않은 장기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하여 구강악안면외과를 동시 수련한 치과교정과 전문의로서 제 생각과 견해를 3가지 질문과 답변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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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례>

 

Q1. 교정만으로 한계가 있다던데요?
Q2. 치아를 더 많이 움직이도록 만드는 방법은 없나요?
Q3. 코티코토미로 얼굴이 얼마나 바뀌나요?
- 글을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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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교정만으로 한계가 있다던데요?

 

성인 이후의 치아교정은 고정된 영구치를 원하는 위치와 각도로 움직이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치아에 힘을 가하게 되지요. 어릴 때는 잇몸뼈가 무른 편이라서 치아 이동이 용이합니다만, 성장기가 끝난 이후부터는 치조골이 굳기 때문에 치아를 움직이는 데에도 한계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외모가 달라지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주걱턱이 특히 그러한데요. 돌출입이라면 발치로 공간을 확보하여 치아를 더 많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만, 아래턱이 더 많이 앞으로 나온 경우라면 오히려 발치교정을 진행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물론 무턱 때문에 돌출입이 심한 경우라면 발치교정만으로도 한계가 존재합니다. 아무리 치아를 많이 움직인다고 하더라도 입이 충분히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드는 데에 제약이 생길 수 밖에 없죠. 그래서 아주 심한 무턱이나 주걱턱은 대부분 수술교정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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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치아를 더 많이 움직이도록 만드는 방법은 없나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어릴 때는 잇몸뼈가 훨씬 무른 편입니다. 그래서 치아를 움직이기가 훨씬 수월하죠. 만약 성인의 잇몸뼈도 이렇게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요? 치아를 더 많이 이동시켜줌으로써 외모변화가 가능한 범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코티코토미는 바로 이런 관점으로부터 출발했습니다. 성인의 치조골을 유연한 상태로 만들어 비수술 치아교정이 갖는 한계를 확장시키기 위한 방법이지요. 본래 치아교정에서 소요되는 기간을 줄이고자 연구된 방식이니만큼, 일본에서는 ‘스피드교정(한국에서는 급속교정)’ 또는 '가속교정'이라고도 일컫습니다.

코티코토미는 치아를 움직이기 전에 이루어지는 일종의 보조적인 시술 정도로 볼 수 있는데요. 잇몸뼈의 가장 바깥쪽인 피질골에 적절한 자극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치아가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는 유연한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이런 식으로 교정치료가 가능한 범위를 더 높은 차원으로 향상시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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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코티코토미로 얼굴이 얼마나 바뀌나요?

 

그렇다면 코티코토미로 어느 정도의 안모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물론 보편적으로는 턱뼈가 어느 정도 자란 뒤에 이루어질 때가 많은 만큼, 위턱과 아래턱의 크기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치아를 더 많이 움직이는 만큼 비수술 치아교정이 가능한 범위도 그만큼 훨씬 확장됩니다.

 

ASO수술 등이 요구되는 무턱 케이스도 마찬가지이지만, 주걱턱에서 특히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되는데요. 특히 주걱턱에서 동반될 수 있는 장안모(길어 보이는 얼굴)에 대해서 개방교합이나 절단교합을 해소하는 것만으로 얼굴이 짧아 보이도록 만드는 사례가 다수 존재합니다.

뿐만 아니라 상악과 하악의 전후적 불균형으로 발생한 구치부 반대교합(어금니가 거꾸로 물리는 경우) 때문에 안면비대칭이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이럴 때에도 악궁확장과 코티코토미를 병행한 방법으로 한쪽 어금니만 거꾸로 물리는 증상을 개선시켜서 얼굴 좌우의 조화로움을 이끌어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아울러 인중 부분이 심하게 들어간 경우라 해도 코티코토미를 진행하면서 상악 잇몸에 골이식술을 병행하여 푹 꺼진 것처럼 보이는 중안모 함몰을 해소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코티코토미는 잇몸에 자극을 부여하는 과정에서 여러모로 외모에 변화를 이끌어내는 가능성을 확장시켜주는 방법이라고 설명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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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마무리하며

물론 코티코토미라고 해서 무조건 만능은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 수술교정이 더 나을 수 있지요. 하지만 그것을 환자분께서 자의적으로 판단하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반대로 수술교정만이 완전한 정답도 아닙니다.

다만 제가 오늘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생각보다 코티코토미가 대중화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정말 많은 분들께서 교정만 진행하셔도 더 좋아질 수 있지만, 수술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시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그런 분들께서 이 글을 읽어보시고 상담이라도 받아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제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굳이 저희 치과로 오시라는 말씀은 결코 아닙니다. 다만 인생이 그러하듯, 교정 또한 어떤 한 가지 방법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교정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보시고, 구체적인 치료방안을 논의해보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바노바기 일레븐치과 대표원장
치과교정과 전문의 최제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