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칼럼

“치아를 더 많이 움직여서
잇몸이나 턱뼈가 손상되진 않나요?”

 

반갑습니다, 여러분.
구강악안면외과를 동시에 수련한
치과교정과 전문의 최제원입니다.

 

양악수술까지 고려하실 정도로 심각한 주걱턱을 갖고 계신 환자분께 코티코토미를 설명해드리면 간혹 위와 같은 질문을 받곤 합니다. 영구치를 움직이는 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특히나 무리한 치아 이동이 향후 시간이 지나면서 잇몸과 치조골에 무리를 주진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기서 저는 오히려 장기적으로 건강한 방법임을 단언합니다.

오늘은 이런 부분에 관해 제가 직접 치료한 남성분의 사례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여러분께서 코티코토미에 의한 비수술 교정 방식이 더 안전한 이유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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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초기 진단
2. 교정 방법
3. 완치 이후
4. QnA : 자주 물어보시는 질문
5. 맺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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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기 진단
지금부터 설명해드릴 남성분께서는 상악과 하악의 전후적 불균형에 따른 주걱턱 및 중안모 함몰을 주소로 내원하셨습니다. 과연 어떤 문제로 찾아오셨을까요?

 

 

엑스레이에서는 아래턱이 위턱에 비해 발달한 것으로 관찰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윗니가 아랫니 안쪽을 파고 드는 것처럼 보이는 반대교합 양상이 발견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아래 치아가 더 앞에 있어서 위 앞니를 지속적으로 누르다 보니, 윗잇몸이 푹 꺼진 상태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랫니 사이가 벌어지면서 생긴 공간도 확인됐죠.

 

 

이것이 인중을 짧아 보이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해당 환자분은 코끝이 많이 내려온 상태에서 인중이 깊이 들어간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실제보다 인중이 짧은 것처럼 느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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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교정 방법
이분께서는 앞서 내원하셨던 다른 곳으로부터 양악수술을 권유 받으셨습니다. 하지만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가급적이면 비수술로 진행하고자 상담을 요청해주셨습니다.

 

 

이번 케이스에서 가장 주된 핵심은 바로 치아를 얼마나 많이 움직일 수 있는가에 달렸습니다. 성인 이후에는 영구치 이동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이것을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이 필요했죠.

 

그래서 코티코토미 시술을 병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전에 먼저 악궁을 좌우로 충분히 넓혀서 상악 치열을 올바른 형태로 만드는 동시에 치열 내에 어느 정도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더불어 하악에서는 비뚤어진 앞니 4개를 한 곳으로 모아주었습니다. 이와 같이 일차적으로 배열을 일정 부분 잡아놓은 뒤에 본격적으로 치열 전반의 후방이동을 도모했습니다.

 

 

이후 코티코토미로 잇몸뼈를 유연한 상태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골이식술로 윗잇몸의 두께를 더하여 볼륨감을 살렸죠. 동시에 치아가 훨씬 더 많이 움직일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이렇게 교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윗니가 조금 앞으로 뻗었네요. 아래턱 뼈 자체가 워낙 나와 있어서 생긴 한계였습니다. 환자분께도 이점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설명해드렸습니다.

 

 

전체적인 교합 자체는 이상적인 수준이었습니다. 아랫니가 벌어지면서 생긴 공간도 훌륭하게 폐쇄되었고, 심각한 수준의 전치부 반대교합도 상당히 성공적으로 해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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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완치 이후
다만 이것만으로는 외모적으로 충분한 변화를 이끌어내기가 부족하다고 판단되었습니다. 그래서 교정이 완전히 마무리된 이후, 상악 앞니에 비니어를 추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윗니에 두께감이 더해지면서 좀 더 자연스러운 외모변화가 나타났는데요. 움푹 들어간 인중이 골이식술과 비니어로 인해 좀 더 앞으로 나오게 되었네요. 턱이 나온 느낌도 많이 줄었습니다.

 

 

물론 실제로 턱뼈를 건드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턱의 크기나 길이, 위치 자체가 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모적인 측면에 있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이끌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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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QnA : 자주 물어보시는 질문
이렇게 지금까지 코티코토미에 의한 비수술 교정 방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만 무리하게 치아를 많이 움직일 경우, 잇몸이 손상되거나 치조골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국내 및 해외 연구는 이런 우려와는 상반된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점에 대해 평소 환자분들께서 자주 궁금해하시던 질문들에 대해서 질의응답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Q1. 치아를 많이 움직일 때, 잇몸이 약해지지는 않을까요?

 

A. 코티코토미는 잇몸을 깎아내는 수술이 아니라, 치아를 둘러싼 피질골에 아주 얕은 절개를 부여해서 뼈가 잠시 더 빨리 재생·변화하도록 만드는 방법입니다. 이때 치아가 움직이기 쉬워지지만, 잇몸 자체가 약해지는 건 아니라는 게 핵심이에요. 미국의 문헌고찰에서도 코티코토미 보조 교정이 일반 교정에 비해 잇몸 퇴축이나 치주 손상을 의미 있게 늘리지 않았다고 정리했습니다. 

다만 원래 잇몸이 얇거나 뼈 두께가 부족한 분은 큰 이동 자체가 위험할 수 있어요. 그래서 치료 전 CT 스캔으로 “움직일 수 있는 안전 범위”를 먼저 확인하고, 위험 신호가 보이면 이동량을 줄이거나 방향을 바꿉니다. 국내 리뷰도 이런 사전 평가와 계획이 지켜지면 치주적으로 안전하다고 설명합니다.

 

 

Q2. 나이가 들어서 잇몸이나 치조골이 더 빨리 상하게 되지는 않나요?

 

A. 현재 근거로는 “코티코토미를 했기 때문에 나중에 잇몸 또는 잇몸뼈가 더 빨리 노화된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코티코토미로 생기는 변화는 수개월 동안만 나타나는 일시적인 골 활성화이고, 시간이 지나면 골 대사는 정상적인 속도로 돌아옵니다.

일본 연구에서도 절개 범위를 과하게 넓히지 않고 표준 방식으로 시행하면 치아 이동은 빨라지지만, 뿌리 흡수나 장기적인 치조골 손상은 크게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결국 나이 들어 잇몸이 약해지는 속도는 수술 여부보다, 치료 후 교합이 안정적인지, 양치·스케일링을 잘하는지, 흡연·치주염 같은 위험요인이 있는지가 훨씬 더 크게 좌우합니다.

 

 

Q3. 심하게 아프거나 회복이 느리진 않나요?

A. 대부분은 국소마취로 진행하고, 통증은 발치 후 뻐근함 정도로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붓기는 보통 2~3일 이후부터 빠르게 줄어듭니다. 미국 리뷰에서도 일상 복귀가 1주 안에 가능한 사례가 대다수였다고 보고합니다.

수술 다음 날부터 가벼운 식사와 양치가 가능하고, 처방된 진통제·가글을 잘 쓰면 회복이 훨씬 용이해집니다. 국내 자료에서도 심각한 합병증은 드물고, 감염이나 과도한 붓기 같은 이상 신호만 빨리 체크하면 안전하게 지나가는 것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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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맺는 글
물론 코티코토미를 한다고 해서 양악수술이 필요한 모든 케이스를 비수술 교정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양악수술에 따르는 신체적 부담요소를 고려하실 필요는 있습니다.

 

코티코토미는 턱뼈를 직접 절제하지 않고 외모적인 측면에서 만족스러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장기적으로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만드는 교정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런 점을 잘 알아보시면, 무조건 수술부터 결정하시는 것보다 조금 더 안전한 방식으로 선택하시는 데에 충분히 도움을 받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