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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칼럼

최제원 원장의 치아이야기

주걱턱 비수술 교정, 나도 가능할까? (진료실에서의 진단 기준)

작성일 | 2026.10.26

주걱턱 비수술 교정, 나도 가능할까?
─ 진료실에서의 진단 기준

안녕하세요.
바노바기 일레븐치과 대표원장
교정과 전문의 최제원입니다.

“주걱턱이 심한데,
양악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처럼 대부분의 성인 주걱턱 환자분들께서는 양악수술부터 걱정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턱뼈 자체가 주걱턱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치아의 잘못된 맞물림이 주걱턱을 더욱 부각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케이스에서는 부정교합을 개선시키는 것만으로도 골격 부조화를 외모적으로 보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것을 환자분들께서 스스로 파악하시는 것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치과교정과 전문의가 진료실에서 환자를 진단할 때 확인해보는 기준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골격과 치아의 비중

주걱턱 비수술 교정이 가능한지는 골격과 부정교합이 각각 얼마나 비중을 차지하는가로 판단합니다.

위아래 턱의 차이보다 치아의 맞물림이 주걱턱을 부각시키는 비중이 클수록 비수술 교정으로 기대할 수 있는 변화도 커지기 때문에, 진료실에서는 다음 다섯 가지를 먼저 진찰합니다.

1) 앞니 맞물림

앞니 끝이 닿거나 아랫니가 약간 나온 정도라면, 대부분 교정만으로 개선이 가능합니다.

다만 앞니가 정상적으로 맞물려 있어도, 아래 앞니가 안쪽으로 기울어 있다면 치아가 골격 차이를 보상하고 있는 골격성 3급 부정교합을 의심해야 합니다.[1]

주걱턱 앞니 맞물림 진찰 구내 사진
진찰 기준 1. 앞니 맞물림
확인 내용 입을 다문 상태에서 위아래 앞니가 맞닿는 모양
비수술에 유리한 소견 앞니 끝끼리 닿거나 아래 앞니가 조금 앞에 있음
추가 확인이 필요한 소견 아래 앞니가 뚜렷하게 앞에 있거나, 정상처럼 물려도 아래 앞니가 안쪽으로 기울어 있음

2) 아래턱 위치 유도

아래턱을 뒤쪽으로 유도했을 때 앞니 끝이 맞닿는다면, 앞니가 먼저 부딪히면서 아래턱이 앞으로 밀려서 치아가 잘못 맞물리는 기능적 요인이 주걱턱을 부각시키는 유형입니다.

이처럼 입을 다물 때 아래턱이 앞으로 움직이는 경우를 가성 3급 부정교합, 이동이 없는 경우를 골격성 3급 부정교합으로 구분합니다.[1] 가성 3급에 해당하는 분은 비수술 교정에 유리한 편이죠.

아래턱 위치 유도 진찰 구내 사진
진찰 기준 2. 아래턱 위치 유도
확인 내용 아래턱을 뒤쪽으로 유도했을 때 앞니가 맞닿는 모양
비수술에 유리한 소견 앞니 끝이 맞닿음 (기능적 요인)
추가 확인이 필요한 소견 유도해도 아래 앞니가 앞에 있음

3) 옆모습

턱끝이 뚜렷하게 앞으로 나와 있으며, 코 옆이나 광대 아래쪽처럼 안면의 중간 부분(중안면부)가 다로 들어간 것처럼 보인다면 골격의 전후 차이를 의심합니다.

2008년 연구[2]에서도 경계성 3급 부정교합 환자 25명의 절충교정 그룹과 수술 그룹을 가른 변수는 옆모습 연조직의 윤곽을 나타내는 Holdaway 각도 하나였습니다.

주걱턱 옆모습 진찰 사진
진찰 기준 3. 옆모습
확인 내용 코끝, 입술, 턱끝의 위치 관계와 가운데 얼굴의 윤곽
비수술에 유리한 소견 아래턱이 나와 보이는 정도가 경미하고 가운데 얼굴이 평평함
추가 확인이 필요한 소견 턱끝이 뚜렷하게 나와 있고 가운데 얼굴이 들어가 보임

4) 턱끝 방향

턱끝이 얼굴 중심선에서 약간 벗어난 정도라면 치아의 중심선과 맞물림이 틀어지면서 비대칭이 더 부각된 것일 수 있습니다. 이런 비대칭 정도는 환자 본인이 육안으로 판단하기가 어려운데요.

이와 관련하여 2016년 연구[3]는 턱끝의 편위를 3D CT로 측정해 2mm 미만을 정상, 4mm 이상을 비대칭으로 분류하고 CT를 기준으로 판단할 것을 권했습니다.

정면 얼굴 중심선과 턱끝 방향 진찰 사진
진찰 기준 4. 턱끝 방향
확인 내용 정면에서 얼굴 중심선과 턱끝의 위치
비수술에 유리한 소견 턱끝이 중심선에서 약간 벗어난 정도
추가 확인이 필요한 소견 턱끝이 한쪽으로 뚜렷하게 돌아가 있음

5) 성장 여부

아직 성장 중이라면 턱이 더 자랄 수 있기에, 교정 시기부터 판단합니다. 이에 관해 2005년 연구[4]에서는 3급 부정교합 남성의 아래턱 길이가 13세 이후 여성보다 뚜렷하게 길어진다고 보고했습니다.

아울러 위와 동일한 연구에서는 17세 이상 그룹에서 그 차이가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성장이 멈춘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성장이 이어진다고 보고 판단을 내립니다.[1]

주걱턱 측면 두부 엑스레이(세팔로) 사진
진찰 기준 5. 성장 여부
확인 내용 최근 키 성장과 엑스레이상 성장 단계
비수술에 유리한 소견 성장이 끝남
추가 확인이 필요한 소견 아직 성장 중 (교정 시기 판단이 먼저)

진찰 소견은 측면 두부 엑스레이(세팔로)로 위아래 턱의 앞뒤 차이를 측정해 수치로 확인합니다. 1992년 연구[5]는 ANB 각도가 -4도 미만이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2002년 연구[6]에서 위 네 가지 수치를 조합해도 환자의 92%만 올바르게 분류된 것처럼, 단순한 수치 하나로는 결정할 수 없어서 다양한 진찰 소견을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2. 치아의 이동 범위

부정교합의 비중이 크더라도, 아래 앞니를 뒤로 움직일 수 있는 이동 범위가 확보되어야 주걱턱 비수술 교정이 가능합니다. 이 이동 범위는 아래 앞니의 경사와 치조골 두께로 판단합니다.

아래 앞니 경사를 보여 주는 주걱턱 구내 측면 사진

1) 아래 앞니 경사

주걱턱이 있는 분들은 아래 앞니가 안쪽으로 기울면서 턱의 차이를 스스로 보상해 온 경우가 많아, 이미 많이 기울어 있다면 더 뒤로 움직일 여유가 그만큼 줄어듭니다.

앞서 소개한 1992년 연구[5]에서는 아래 앞니가 아래턱 평면과 이루는 각도가 83도 미만이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는 기준이 함께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아래 앞니 경사를 확인하는 측면 두부 엑스레이 사진

2) 치조골 두께

치아는 치조골 안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치조골이 얇으면 이동 범위도 짧아지고 무리하게 움직일 경우 치근이 드러나거나 잇몸이 내려앉을 위험이 커진다고 알려졌습니다.

2018년 연구[7]는 골격성 3급 성인 90명과 1급 성인 29명의 CT를 비교해 턱이 긴 유형의 3급 부정교합에서 아래 앞니 치조골이 대부분의 부위에서 더 얇은 편이라고 보고했습니다.

그래서 CT로 실제 두께를 측정한 뒤에 치아를 이동할 범위를 판단합니다.

3. 절충교정과 코티코토미

성인 이후의 주걱턱 비수술 교정은 사실상 절충교정입니다. 절충교정은 수술 없이 치아의 위치와 각도를 조절해서 골격 차이를 외모적으로 보완하는 치료방식입니다.

일반 주걱턱교정과 코티코토미 주걱턱교정의 치아 이동 범위 비교 이미지

하지만 성장이 끝난 성인은 치조골이 단단하고, 그만큼 치아가 더디게 움직입니다. 게다가 치조골이 얇으면 이동 범위에도 한계가 생기기에, 수술을 권유받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코티코토미는 이런 한계를 넘어 절충교정 효과를 향상시키고자 교정치료에 병행하는 시술입니다.

치조골 표층의 피질골에 필요한 부위만 선택적으로 자극을 주면 국소 가속 현상(RAP)[8]이 일어나 일정 기간 골조직이 유연해지고, 이때 아래 앞니의 이동 범위가 일시적으로 늘어납니다.

비발치 교정 전후 입매와 인중 변화 안내 이미지

치조골이 얇은 경우에는 골이식을 병행해서 치조골을 보강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교정 방식만으로 치아의 이동 범위가 부족한 분이시라면, 코티코토미를 병행하는 주걱턱 비수술 교정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실 수 있습니다.

4.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

코티코토미는 치아의 이동 범위를 넓히는 시술일 뿐, 턱뼈의 크기나 위치를 바꾸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넓어진 이동 범위로도 해결할 수 없을 만큼 골격 차이가 큰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피합니다.

  • 01턱뼈의 전후 차이 때문에 아랫니를 끝까지 움직여도 앞니가 맞물리기 힘든 경우
  • 02턱뼈 자체가 크게 나와 있어, 턱끝의 모양을 바꾸려면 턱뼈를 직접 다뤄야 하는 경우
  • 03턱뼈의 좌우 비대칭이 뚜렷해, 치아 배열만으로는 얼굴 중심선을 맞출 수 없는 경우

이런 경우에 무리하게 비수술 교정을 진행하면 치아와 잇몸에 심각한 부담만을 야기합니다.

그럼에도 기대한 만큼의 외모적인 변화를 얻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술이 필요한 분께 수술을 권하는 것도 비수술 교정만큼 중요한 진단이라고 생각합니다.

5. Q&A

끝으로 주걱턱 비수술 교정 상담에서 자주 받는 질문을 모았습니다.

Q1. 환자 스스로 확인하는 방법은 없나요?

앞니가 어떻게 맞닿는지와 옆모습 정도는 거울과 사진으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걱턱은 아래 앞니가 기울어 턱의 차이를 가리고 있는 경우가 많아, 비수술 교정이 가능한지는 진찰과 엑스레이, CT로 판단합니다.

Q2. 성인 주걱턱도 비수술 교정이 될까요?

네, 가능합니다. 성장이 끝난 성인은 지금의 상태를 기준으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으며, 단단한 치조골 때문에 치아가 잘 움직이지 않는 한계는 코티코토미로 보완할 수 있습니다.

Q3. 반대교합이 없는 주걱턱도 있나요?

네, 있습니다. 아래 앞니가 안쪽으로 기울어서 턱의 차이를 보상하고 있으면 앞니는 정상적으로 맞물려도 턱끝이 나와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유형의 주걱턱은 아래 앞니의 이동 범위가 좁은 편이기 때문에, 정밀 진단이 특히 중요합니다.

Q4. 어릴 때 교정을 했는데 재교정해도 될까요?

네, 재교정으로 다시 개선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장기에 교정을 받았더라도 이후 아래턱이 계속 자라면서 주걱턱이 다시 나타날 수 있는데요. 이전 교정치료에서 치아가 얼마나 움직였는지, 남아 있는 치조골의 두께는 얼마나 되는지 CT로 확인하고 치료 여부를 판단합니다.


6. 글을 마치면서

주걱턱 비수술 교정은 골격과 치아가 외모적인 단점에 얼마나 반영되었는지, 아래 앞니의 이동 범위가 얼마나 되는지를 토대로 판단하며, 코티코토미는 그 범위를 넓히는 술식입니다.

파노라마 엑스레이를 보며 진단 결과를 설명하는 최제원 대표원장

치과교정과 전문의 최제원 대표원장

다만 외관상 턱이 얼마나 나와 보이는지만으로는 비수술 여부를 확정하기 어려운 만큼, 정밀 진단과 상담을 거쳐서 본인의 주걱턱이 어느 쪽에 가까운지 확인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이미 수술 진단을 받으셨더라도, 코티코토미를 병행한 비수술 교정으로 어디까지 개선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이밖에 다른 분들의 치료 사례는 전후사진 게시판에 모아 두었습니다.

주걱턱 비수술 교정 때문에 고민이시라면 언제든지 편하게 상담을 남겨 주세요. 오늘도 긴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 주걱턱 비수술 교정 관련 참고문헌 출처
[1] Ngan P, Hu AM, Fields HW Jr. Treatment of Class III problems begins with differential diagnosis of anterior crossbites. Pediatr Dent. 1997;19(6):386-395.
[2] Rabie AB, Wong RWK, Min GU. Treatment in borderline Class III malocclusion: orthodontic camouflage (extraction) versus orthognathic surgery. Open Dent J. 2008;2:38. doi:10.2174/1874210600802010038
[3] Lee HJ, Lee S, Lee EJ, et al. A comparative study of the deviation of the menton on posteroanterior cephalograms and three-dimensional computed tomography. Imaging Sci Dent. 2016;46(1):33-38.
[4] Baccetti T, Reyes BC, McNamara JA Jr. Gender differences in Class III malocclusion. Angle Orthod. 2005;75(4):510-520.
[5] Kerr WJ, Miller S, Dawber JE. Class III malocclusion: surgery or orthodontics? Br J Orthod. 1992;19:21-24.
[6] Stellzig-Eisenhauer A, Lux CJ, Schuster G. Treatment decision in adult patients with Class III malocclusion: orthodontic therapy or orthognathic surgery? Am J Orthod Dentofacial Orthop. 2002;122:27-37.
[7] Lee S, Hwang S, Jang W, et al. Assessment of lower incisor alveolar bone width using cone-beam computed tomography images in skeletal Class III adults of different vertical patterns. Korean J Orthod. 2018;48(6):349-356.
[8] Frost HM. The regional acceleratory phenomenon: a review. Henry Ford Hosp Med J. 1983;3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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